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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은 시간의 경계에서 마주친다.

그렇게 마주쳤다 서로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들을 마주치게 하는건 중력이 아니다.

광활한 우주속에 흩어진 원자들, 별들이 해와 달을 만나게 하는 숨겨진 힘이다. 우주의 수많은 별들이 서로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만났다 헤어진다.

그렇게 해와 달은 마주쳤다 서로의 자리로 돌아간다

                          

                   ' 능선위의 해와 달 '

                   20161027일 壬午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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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밤_727x727 mm_철가루, 젯소, 색연필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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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_410x310mm_mixed media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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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면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이미지,

 

 

'타자'라는 대상에 대한 이미지가 멸절될 때 우리는 '상처'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타자, '대상'에 대한 이미지는 ''이라는 어둠의 시간 속에서 오랜 슬픔에 붙들려 처리되지 못했던 우리의 무의식적인 감정들을 생성, 소멸시키며  복원됩니다. 인간에게 예고 없이 찾아오는 희로애락의 첫 감정들은 그 순간, 우리 스스로가 알아채지 못하고 지난 후에야 돌이켜 생각하고 해석이 가능해질 때 비로소 우리 안에 언어적 이미지로 자리잡곤 합니다. 때론 예고 없이 찾아드는 슬픔에 붙들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끊임없는 나열하며  중심의 의미를 지우고자 노력하지만 이 의미없는 행위의 중심에는 결락된 유년 시절의 욕망과 꿈, 무의식에 중첩돼있는 우리의 시공간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작업실 인근의 섬, 석모도의 잿빛 갯벌을 밟으며 오고 갔던 정신적 여정, 꿈과도 같았던 어둠의 시간을 철의 물성과 유년시절 놀이도구였던 색연필을 통해  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 기나긴 여정은 20167, 어머니의 젖무덤과도 같았던 능선 위에 둥그런 형상 하나를 그려 보여준 어린 소년과의 만남으로 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하늘의 빛나는 별들에게 이번 전시를 바칩니다.

 

             

서기 202074일 戊申日 아침

 

조은영  趙銀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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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_410x310mm_oil, soil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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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소의 별_280x443mm_혼합매체_2019-2020

 

작가정신의 現示

 

'박이소의 별'은  1984년부터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20년간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쳤 보였던, 20세기 말 대한민국에 Postmodernism 정신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던 선배예술가인 박이소 작가의 평면작업, '북두팔성'으로부터 받았던 미적영감을 재현한 작품입니다. 기존의 parody 방식과는 다르게 그의 작품을 통해 'mimesis' 된 작가정신의 고마움에 대한 후배작가의 답례의 형태로, 기존의 미적 기준이 되었던 고전적 시각의 '미'감을 넘어서는 '미'적인 체험이 분명히 포스트모더니즘 정신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회화, 평면작품 속에 깃든 작가의 정신과 예술세계의 미메시스의 힘을 통해 그리고 8,90년대 자본주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던 한국사회에서 20여년의 짧은 예술세계를 펼쳐 보이고 젊은 나이에 요절했던 그의 생애와 예술활동을 통해 지금도 역시 유효한 질문, '예술이 무엇인가?' 예술의 본질이자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이 혼돈의 시기에 작품 '박이소의 별'을 통해 던져 보고 싶었습니다. 이 작업은 제가 2012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서울 목동의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모래놀이 수업에 사용했던 모래상자로 제작한 280*443*120mm 크기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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