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할 때면 나는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춤을 배울 때 첫 스텝의 느낌이 서로 다르듯이 사랑의 첫 모습도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랑은 기쁨으로, 어떤 사랑은 슬픔으로, 또 어떤 사랑은 평범한 순간 속에서 조용히 피어난다. 나에게 사랑의 첫 모습은 비애였다. 그 사랑이 기쁘건 슬프건 사랑을 깨닫는 순간, 나는 춤을 추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을 처음 깨닫는 순간, 사랑이라는 이름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춤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조화의 예술인 것처럼, 사랑도 개인과 타인의 감정과 관계가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삶의 예술이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각자의 스텝에 맞추어 서로의 리듬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고유성을 존중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사랑의 춤을 춘다고 말할 수 있다. 각자의 리듬을 가지고 조화롭게 춤을 추는 사랑의 모습은 아름다우며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시작>_97.0x130.3cm_캔버스 위에 아크릴, 유화_2025
<출발선>_91.0x116.8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유화_2025
<별빛>_97.0x130.3cm_캔버스 위에 아크릴, 유화_2025
사랑을 주제로 작업을 하면서 때로는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여 그리기도 하고, 때로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하나하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춤추는 별들처럼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 순간들과 얼굴들, 그리고 사랑을 향한 우리의 몸짓을 특별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보았다. 이런 이미지들을 통해 마음속의 외로움을 달래고, 흐려지는 사랑의 순간과 그 속에 담긴 사랑의 보편성과 특별함을 꿈꾸어 보고자 했다. 이번 작업은 나에게 삶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내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나만의 춤이었다.
사랑은 천천히 나만의 리듬을 찾고, 그것으로 조화를 이루며 끝없이 이어지는 춤을 계속 추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춤이다.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하나의 움직임이며 끝나지 않는 춤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과 마주했고, 그 순간들을 재조명했다. 모두가 그 춤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사랑이라는 삶의 예술을 각자의 삶에서 소중히 즐기기를 바랄 뿐이다.
<만나는 곳>_91.0x116.8cm_캔버스 위에 아크릴,유화_2025
<가족>_76.2cmx56.0cm_판화지 위에 연필_2019
<김영재>_76.2x56.0cm_목탄지 위에 콘테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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