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러와도되요 굳이. / 서울똥꼬비엔날레2010 / Biennale / 2010.11.20 - 12.05

 

 SEOUL ASSHOLE BIENNAL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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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는 이 세상의 숨 쉬며 먹고 싸는 것들에게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더럽다 말해도 똥꼬가 아프면 죽을 듯한 육체의 고통이 밀려오고, 똥을 제대로 못 싸면 다른 일은 생각도 안 나고 신경도 못 쓰기 마련이다. 어느 철학자가 ‘똥 쌀 때 느끼는 감정의 쾌락이 카타르시스다’라고 했다. 그 말을 더러움과 동시에 즉물적 쾌감을 가져다 주는 ‘똥꼬’라는 귀여운 공감각적 단어에 빗대어 본다. 우리에게 똥꼬는 배출되는 곳에서 탄생하는 설익고 매워 아픔과 괴로움을 동반하는 일련의 행위를 가리킨다. ● ‘서울똥꼬비엔날레’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똥꼬’ 하나 하나가 모여 지속적으로 작업을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며, 틀에서 벗어나 비천함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삽질적 자행을 상징한다. 우리는 공통되거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그것을 증폭시키고 교류하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이는 서로의 작업의지에 불을 지피거나 몰입하고 그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쾌감을 맛보게 한다. ● 서울똥꼬비엔날레의 시작은 급작스럽고 도발적이었으나, 똥이 마려울 때 똥 싸고 싶은 충동이 밀려오듯 본능적으로 반복하여 고통스러운 쾌감 속에서 무엇인가를 배출하고 이를 확인해나가고 있다. 2006년 날것과 같았던 첫 전시 그리고 2008년 쓰라린 고통 속에 마감되었던 미완성 똥꼬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2010년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서울똥꼬비엔날레를 공개석상에 소개한다. ● 서울똥꼬비엔날레2010은 ‘예술’과 ‘생계’라는 실제 사이에 드는 위화감을 무마시키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 생활 구조의 패턴을 따라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생계활동과 예술간의 간격을 좁히는 다양한 대안적인 작업 방식들을 구상함으로써 작품을 만들어 냈다. 또한 작품이 전시공간이 아닌 직접적인 삶의 공간에 놓아지게 됨으로써, 관람객은 각각의 작업이 있는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 적극적인 관람방식을 취하게 된다.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포구 연남동의 플레이스막을 방문해야 한다. 갤러리인 전시공간은 작품 감상의 출발지점으로 도슨트와 같은 안내자 역할을 하며, 그 곳에서 관람객은 자신이 보기 원하는 작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는 길과 작품들간의 관람동선들을 직접 그려나가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똥꼬의 무모한 작업에 관람객을 편승시키는 일종의 유도장치라고 할 수 있다. 관람시간 역시 작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맵을 그려야 한다. ● 서울똥꼬비엔날레2010을 지칭하는 “안보러와도되요 굳이”는 작품들이 다분히 실험적인 관계로 감동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과 관람의 방식이 매우 수고스러울 수 있음을 미리 알리는 친절한 전시명이다. 또한 관람객들이 이 전시를 선택하고 감상한 후에 내리는 전시에 대한 평가에는 분명 관람객 자신이 개입하면서 따르게 된 책임도 일부 있음을 시사하고 분배하고자 하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서울똥꼬비엔날레는 생계, 작업, 전시공간, 관람방식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이를 함께 묶어보는 장으로서, 이에 동참하고 싶은 작가는 플레이스막에 설치된 지도에 자신의 작품 위치를 표시하고 단서를 남겨놓음으로써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똥꼬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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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미 / 기록되지 않는 것들/ 영상작업/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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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미 / 기록되지 않는 것들/ 영상작업/ 2010

 

 

11월26일19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공식상영이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다만 초대장을 똥꼬에게 문의해 주세요. 비공식 상영은 추후 지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와 나의 작업 사이에 버려지는 것들 기록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작업입니다. 또한 언제 볼지 모르는 당신과 나 사이에서 버려지고 기록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해가 앞에 있으면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당신의 발바닥 밑에 땅바닥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작업의 주인공은 나와 당신이 아닙니다. 나와 당신 사이에 있는 버려지고 기록되지 않는 것들이 주인공입니다. ■고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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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남 / 한사람하나씩/ 가변설정/2010

 

 

나는80만원을 벌어서 집세와 작업실비 및 기타공과금을 내고 나머지20만원 정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써야지만 나의 노동에 대한 보상 및 자본의 최대단맛을 느낄까 골똘히 생각하다가 머리가 아파 눈물이 난다. 요행을 바라기 힘들며 고단하다. 하지만 나는 그대들에게 의미 없는 무료획득의 나들이를 선사할 수 있겠다. 나는 컴컴한 지하 소파 밑에 랜덤의 물체들을 하루3개씩 넣어 둘테니 길에서100원 줍는 기분으로 가져가라. 예상컨대 실용적이지 않을 것이며 새것이 아닐 것이다. 한 사람에 하나씩-공짜다-독식은 안 된다. 찾아오는 주소는 플레이스막에서 확인하면 된다. ■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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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2 /113-85 / 가변설치/ 2010

 

 

우리는 창작물을 제작하기 위해 삶과 도시를, 풍경을, 인간을 카메라 렌즈로-렌즈에서 프린트로-프린트에서 다시 화면과 가공의 공간으로 옮겨오는 반복적 행위를 한다. 중간 과정 없이 예술의 거품을 꺼뜨리기 위해 도매예술을 시행한다. 재현이 재현이 아닌 왜소하고 무능력한 방법 안에서 자연스럽게 낯설음을 발현하는 것! 그리하여 실재의 연약한 삶의 공간을 가로막고 있는 벽 또는 대문외부에 내부의 이미지를 올려놓는 것, 이것은 아름답지 않다. 이것은 도시풍경의 내부의 역할이다. ■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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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덕훼 / 100218 / run 00:01:39 / 2010

 

 

햇볕은 드나, 후미진 곳으로, 밝음에, 당신은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 그리곤 내가 훔쳐봤던 공간을, 당신은 나를 훔쳐본다. 당신은 그러니까 공간 그리고 나까지 훔치리라. 나는 친절히 배려한다. 어둡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정해진 밝음의 시간과 한시적으로 만들어진 검은 공간은 '보는 공간'이다. 아주 일시적인, 중요하다. 하양이 까망으로 된다. 정해진 공간이 없이, 각기 다른 공간들이 휘리릭 만들어지고 없어진다. 작업 도구는 가장 현실적인 물건이다. 방법을 알지 못해 이해할 수 없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뻔하고 살짝 오그라드는 일상의 예술로 인해 아우라 없음이 들통나 차갑게 현실을 바라보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아우라 없는 힘겨운 현재의 예술이다. ■박덕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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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 단서 / 가변설정/ 2010

 

 

본 행위와 보여준 행위는 현상의 결과 후 필연적으로 책임론의 논쟁에서 적대적이 된다.  현상의 행위 전‘보여주려는 자’는‘보려는 자’와의 관계에서 우위의 권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만 보려는 자가‘본 자’가 된 후 이내 이 권력관계는 뒤틀린다. ‘보려는 자’의 관심과 기대심리를 이용했던 하지 않았건 간에‘보여준 자’는 현상에 대한 본 자의 감정에 대한 책임감을 피할 수 없게 되는데, 여기서 되묻고 싶은 것은 보여주지 않아도, 또 보지 않아도 현상 이전부터 스스로 현상을 만들어내고 결과까지 추론한 적이 정녕 없었던가? 본 자 이전의 보려는 자의 궁금증과 섣부른 결과추론이라는 근원적 욕망을 꽁꽁 감추고서 결과에 대해 누군가만 잡고 족치는 행위는 전혀 하지 않았냐는 말이다. +어린이의 작품 관람은 일정시간 동안 진행되며(플레이스막 홈페이지 참고)상당한 시간이 요구됩니다.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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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디렉 /도와주십쇼 / 통장/ 2010  http://placemak.com/support

 

 

예술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을 유지해야 하는 본인은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 그래서 후원을 원한다. 잡다한 내용으로 도움을 요청하느니, 구걸을 해보리라. 후원을 위한 전세계 플레이스막 계좌 만들기 대 작전 제1탄- KOREA 편. 대한민국 모든 은행에 플레이스막 명의의 계좌를 개설한다. 플레이스막 홈페이지에 올린다. 나머진 관객과 세계시민의 몫이다. ■유디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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