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하지 못한 기억 / 성백 / sculpture, performance / 2011.07.02 - 07.14

이야기하지 못한 기억

성백展 / 成百 Sung baeg / sculpture, performance2011_0702 ▶ 2011_0714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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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_100*40*200_철조_2011


초대일시 / 2011_0702_토요일_05:00pm

퍼포먼스2011_0702_토요일_06:00pm2011_0710_일요일_06:00pm2011_071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8:00pm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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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그곳으로부터_35*35*100_철조, 돌_2011




이야기하지 못한 기억 ● 돌, 나무, 흙, 철등과 같은 전통적인 조각의 재료들은 레디메이드라는 장르로 인해, 예전과 같이 다양한 조형미로 표출되어지지 않고 있다. 모든 전통적 재료의 무거움은 단순히 물성적인 성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다뤄야 될 기능과 힘, 집요함 등과 같이 작가가 가져야 할 자세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비트가 빨라진 시대적 흐름과 동시에 멀티미디어 세상이 도래하면서 순간적인 아이디어로 가볍고 소극적인 조각 재료들을 선택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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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지 못한..._150*22*18_철조, 돌_2011





성백 작가는 묵직한 중량감의 쇳덩이, 철근덩이를 다루는 조각가이다.

의외로 성백 작가는 조각의 전통적 재료나 방법론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가공에 필요한 노동과 기술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연마되는 내공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 사회 이념적인 고발도 아니고 부조리에 대한 위트도 아니다. 철을 휘고, 감으며, 작가의 과거 속 회한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곰리는 인체를 공간의 개념으로 확장시키며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영혼의 도구라 했다. 성백 작가 역시 유물론적인 서양철학이 아닌 동양 문화 속 자아 탐구 방식과 같은 무형론적 세계관으로 인체를 통한 명상을 보여준다. 투박하고 거칠 것 같은 철조를 돌과 풀이라는 익숙한 오브제를 사용하여 자연의 원리를 함께 담아낸다. 현대 조각에서 보여지는 감각적인 조형미나 실험적인 재료적 접근법을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존재의 탐구와 같은 형이상학적인 원초적 물음들로써 조각이라는 원시적, 예술이라는 원론적 방식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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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의자_80*70*205_철조, 풀_2011



작가의 작업실은 전원스러울 뿐 만 아니라, 야경이 일품인 묘한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전시작들의 대표 재료들이 자연적 소재일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명제를 작업실을 방문한 후 실감했다. 허나 그곳은 개인 작업실이 아닌 성백 작가의 열정이 조각가로서 만이 아닌 기획자와 디렉터로서의 에너지도 나오는 공간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독립 기획자, 회를 거듭한 국제적인 대형 프로젝트의 대표 디렉터로 움직이게 하는 유기적 공간이기도 하다. 작품과 매치 되지 않는 작가의 또 다른 역할에서 예술의 사회적 소통을 원하는 작가의 비젼도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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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 퍼포먼스, 7월2일, 10일, 14일 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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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지 못한..._260*35*38_철조, 돌_2011




성백 작가는 작업이 아니면 죽을거 같다고 한다. 취중에서의 의지가 상투적이지만 진실함이 느껴진다. 미(美)를 보여주기 이전에 참(眞)을 의식하려고 노력하는 성백작가의 취중이 계속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유디렉